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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

사모펀드(PEF)란? 사모펀드 뜻과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차이점 및 사모펀드의 특징 그리고 사모펀드의 투자 방법

by 금융에 대한 모든 것 2024. 1. 8.

 최근에 강철부대라는 TV 프로그램이 꽤나 히트를 치더니 시즌3까지 방영을 하며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특수부대들이 소개가 되었다.

 

 이처럼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으나 그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시무시한 조직이 있다.

 

 사모펀드사도 아마 그런 위치에 있지 않을까 싶다. 대다수 한국인에게 MBK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앤컴퍼니 회사 직원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투자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회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들이라고 부르는 투자은행 회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익숙하지만, 블랙스톤이나 KKR 또는 칼라일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블랙스톤, 칼라일그룹과 같은 사모펀드 회사들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와 같은 초대형 투자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직원들이 이직을 해서 갈 정도로 업계에서는 위상이 높다.

 

 본 글에서는 금융계의 특수부대인 사모펀드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모펀드사가 투자를 하는 방식과 사모펀드가 왜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고 부르는지 알아보자.

 

 

[사모펀드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차이점]

 펀드는, 투자회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한 뒤 투자실적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펀드는 공모펀드를 지칭한다.

 

 불특정 다수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특정한 자격 없이 누구든 원하면 가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펀드들이 공모펀드다.

 

 반면에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지 않고, 최소 투자금액에 제한이 있고 투자자 수에도 제한이 있어 이 요건을 충족하는 '특정한 투자자들' 을 대상으로 돈을 모아 투자를 하고 투자 실적을 돌려주는 펀드를 의미한다.

 

 다시말해 펀드는 말 그대로 투자전문가에게 돈을 맡기고, 실적을 배당받는 간접투자방법인데 누구든 가입할 수 있으면 공모펀드이고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투자자들'만 가입할 수 있으면 사모펀드다.

 

 여기서 말하는 특정한 조건이란 투자금액이 최소 3억이상을 의미하고, 투자자의 수는 100명(이 중에서 일반투자자는 49명 이하)이하를 의미한다.

 

 결국 사모펀드는, 최대 100명이하의 사람들에게서 인당 최소 3억원 이상을 받아 투자를 하고 투자실적을 이 100인이하의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펀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편의상 사람이라 하였지만 법인도 투자가 가능하다.

 

 사모펀드는 또한 투자 대상 종목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 가령 공모펀드는 하나의 회사 지분을 10%이상 가지고 있을 수 없으나, 사모펀드는 얼마를 가지고 있든 따로 제약이 없다.

 

 결국 사모펀드가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소수의 고액 자산가들의 돈을 모아서 투자를 하는데 (공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나 제약을 덜 받으며 과감하게 운용할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 펀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모펀드를 PEF라고 부르며,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운용하는 회사인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등을 사모펀드사(PE)라고 부른다.

 

 

[사모펀드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이유]

 통상적인 투자회사들은, 고객에게 투자상품을 판매하며 상품을 판매할 때 수수료를 취하거나 상품을 운용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아 먹고 산다.

 

 가령 증권사나 은행에서는 펀드나 신탁상품을 판매할 때 판매수수료를 가져가고, 자산운용사에서는 매년 운용수수료라는 것을 가져간다.

 

 투자의 결과에 관계없이 수수료를 가져가므로,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결과보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계속해서 운용하는 것 두가지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 결과가 좋아야 투자를 계속 하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게 하기 위해 투자 결과도 신경을 쓰지만 투자자가 100% 이득을 보든, 50% 손실을 보든 판매회사 관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모펀드사는 보통 운용수수료와 함께 투자 결과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다시 말하면 투자자와 완벽하게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것이고, 이러한 동력이 사모펀드 운용역들의 의지를 불태우는 동력이 된다.

 

 그래서 단순히 투자를 하는것에 의미가 있는것이 아니라, 투자에서 반드시 큰 수익을 내야 할 이유가 사모펀드에는 있는 것이다. 내가 번 만큼 비례하게 수익을 가져가기에 사모펀드를 자본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자본 논리는 사모펀드사 임직원의 보수에도 연동된다. 사모펀드사 임직원이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낸다면 성과에 대한 보수도 확실하다.

 

 젊은 금융인들이 초대형 투자회사에서 일하다가 사모펀드사로 이직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압도적인 급여에 있다. 돈과 야망이 있는 젊은이들은 언제나 사모펀드로 몰려든다.

 

 사모펀드사에는 아무도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지도, 감시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적당히 직장에서 꿀빨다 퇴근하고 워라밸 지키려는 직원도 없다. 완벽한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의 투자방식과 투자대상]

 사모펀드는 신용펀드를 통한 대출(채권인수/재대출)만 해주는 경우도 많지만, 본 글에서는 망해가는 기업을 싸게 인수하여 기업을 회생시킨 뒤 비싸게 되파는 투자방식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일부 지분만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지배권을 취득할 만큼 지분을 많이 확보한다는 뜻이고, 이는 단순히 사고 팔기 위함이 아닌 직접 그 회사를 사서 경영까지 한다는 뜻이다.

 

 부동산 투자를 예로 들어 일반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보통의 투자라고 친다면, 사모펀드는 불이 나서 모두가 도망가고 있는 집에 직접 들어가서 불을 끄고 집을 수리해서 되파는 투자를 한다는 의미다.

 

 즉, 모두가 기피하는 가장 위험한 곳에 뛰어들어가 위험을 해결하고 나오는 집단이기에, 피인수기업은 불리한 조건이라도 사모펀드가 아니라면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모펀드는 위험을 안는 대신, 사모펀드는 투자대상에게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도 담보를 요구하고, 투자한 회사가 잘못 될 경우 사모펀드가 가장 우선적으로 상환을 받는다는 조건을 넣기도 한다.

 

 이러한 조건을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의 투자 흐름은 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투자할 타겟 기업을 결정하고,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여 회사를 환골탈태 시키고, 올라간 가격에 회사를 매각하고 EXIT 한다.

 

 1. 사모펀드의 인수기업 선정 방식(타겟 선정)

 사모펀드에는 성공과 돈에 대한 갈망이 넘치면서, 똑똑하고, 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기계같은 인간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사모펀드는 인수기업을 선정할 때 정량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정량화하며, 이 과정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 재무제표 서류를 검토하는 수준이 아닌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디테일하게 분석한다.

 

 보험사를 인수할 때는 보험계리사 수십명에게 의뢰하여 이미 판매 된 보험들의 구조와 수익성과 위험성을 파악하라고 지시하기도 하며, 필요하다면 회계사 변리사 변호사 가리지 않고 의뢰한다.

 

 당연히 차트에 줄이나 긋고 봉의 형태를 분석하는 차트분석 같은 과정은 없으며, 그 기업이 가지는 내재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분석가들만 존재한다.

 

 기업이 조달하는 원자재, 생산하는 제품, 납품하는 거래처는 물론이며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잔존가치까지 전부 분석하며 투자하려는 회사의 CEO보다도 회사에 대해 많이 알 만큼 분석한다.

 

 어떤 자동차가 있다고 치면, 자동차를 너트와 볼트 단위로 분해해서 그 직경까지 외울 정도로 모든것을 다 뜯어서 살펴본다는 의미다.

 

 이 과정을 통해 해당 기업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계산하고, 완료되었다면 그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후려쳐서 제안을 한다.

 

 2. 사모펀드가 타겟 기업을 살리는 방법

 사모펀드는 오늘 매수하고, 내일 매도하는 단기 투자자가 아니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서 직접 경영을 하고 기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고 제 값을 받고 파는 일을 수행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지분을 매수하고 기다렸다가 지분의 가격이 올라가면 매도를 하지만 사모펀드는 사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분의 가치와 가격을 올리기 위해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모펀드는 기업의 지배권을 확보한 다음, 필요하다면 기업의 경영진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능률이 떨어지는 직원을 해고하고 기업의 보수체계와 성과급 체계까지 모두 바꿔버린다.

 

 또한 필요하다면 자회사나 자산을 매각하기도 하며, 기업의 로고나 슬로건 그리고 제품까지도 모두 비효율적인게 있다고 판단된다면 갈아치워 버린다.

 

 이러한 과정을 청소(Cleaning)라고 부르며, 철저한 자본 논리에 따라 돈이 되는 것들은 놔두고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모두 매각한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사모펀드가 들어서면 임직원들은 해고를 당하고, 구조조정이 일어난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사모펀드를 경험해 본 임직원들 중 해고를 당한 사람들은 사모펀드에게 매우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겠지만, 살아남은 임직원들은 사모펀드를 굉장히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사모펀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인력을 정리할 때, 남아 있는 인력들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급여체계를 큰 폭으로 상승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모펀드로 인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기에, 급여가 크게 오른 사람들도 쉬쉬하게 되고 사모펀드는 무자비한 사형 집행자와 같은 이미지로만 남게 되었다.

 

 이러한 청소과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나면,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회사의 생산라인부터 판매 방식까지 모두 갈아 엎어 환골탈태 시키는 것이 사모펀드가 기업을 수술하는 과정이다.

 

3. 사모펀드는 결국 EXIT을 한다.

 사모펀드에게 인수된 이후에 타겟 기업이 성공 궤도로 오른 케이스는 매우 많다. 그러한 관점에서 사모펀드가 계속 기업을 운영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본질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것이 목적이기에 기업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면 다시 이 기업을 매각해 현금화를 할 준비를 한다.

 

 물론 해당 기업을 매각해서 수익이 크지 않다면 매각을 일시 보류할 수는 있겠으나, 사모펀드는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영원히 기업을 운영하는 자들이 아니라 가치를 높여 팔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을 운영한다.

 

 사모펀드는 이렇게 성장한 기업들을 기업공개(IPO) 또는 다른 펀드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며, 수익을 현금화하고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눌 준비를 한다.

 

 사모펀드의 업무 플로우 3단계인 기업매수, 대수술, 기업매각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과정은 없다. 사모펀드의 역할은 기업을 매각하고, 성장시키고, 수익화까지 완료해야지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EXIT을 통해서 발생한 수익금은, 20%는 사모펀드가 가져가고 80%는 사모펀드 투자자에게 배분되며 프로젝트를 종료하게 된다. (이 비율은 보편적인 비율이지만 회사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모펀드의 영향력]

 국내 사모펀드의 경우 2015년을 기점으로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 시장이 더 거대해졌다. 2022년 순자산 규모로 봤을 때 사모펀드 시장이 66%, 공모펀드 시장이 33% 규모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순자산 규모, 자료출처 : 이미지 내 참조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에 개인투자자의 비율은 3%에 불과하며, 금융기관이 74%, 그리고 일반법인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사모펀드 시장은 개인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투자한다는 점이고, 이 기관투자자 안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전체 포트폴리오 중 사모투자 비중(6.9%), 자료출처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아직까지는 전체 투자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 규모가 상승하는 비율을 보면 얼마나 급성장 하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게, 최근 5년간 국민연금공단이 사모투자에 투자한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다.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규모는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대체투자에 투자하는 자금은 5년 연속 상승세며 그 중에서 사모투자의 상승세가 가장 높다.

 

 게다가 국민연금공단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편이며, 미국의 경우 대부분 은퇴자들의 연금은 사모펀드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사모펀드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다시 말해, 사모펀드가 승승장구 한다면 미국인들의 연금 지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고, 사모펀드에서 큰 사고가 난다면 미국인들의 연금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사모펀드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닥 와닿지 않는 존재일 수 있으나, 미래에 받을 나의 연금의 일부를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남 일 처럼 생각할 것도 아니다.

 

 

[사모펀드가 어떤 곳인지 한번 쯤 관심을 가져보자.]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소식으로, 거대 사모펀드사인 KKR 그룹이 언론에 비춰진 적 있다. KKR은 태영건설에 신용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TY홀딩스에게 높은 이율의 이자를 지급받고 있다는 계약이 주목 받으면서다.

인포맥스 뉴스기사, 자료출처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3951

 

 게다가 KKR그룹은 우량 자회사인 에코비트의 지분까지 담보로 잡고 있는 형태여서, 태영건설이 어떻게 되든 KKR그룹의 투자는 성공적인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모펀드 회사는 언제나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한 판을 짠다. 냉정하고 자비가 없으며, 완벽한 자본주의 논리로 돌아가고 있다. 언뜻 보면 악랄한 집단 같지만, 이들 덕분에 연금 수급에 안정성이 일부 확보되는 아이러니함도 있다.

 

 만약 사모펀드 시장이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알게 모르게 우리 곁을 맴돌고 있는 사모펀드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이번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