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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

[금융이해의 기초 03] 금융용어의 정리(주식/채권)

by 금융에 대한 모든 것 2020. 10. 27.

금융을 어렵게 받아들이게 하는 주범(?)중에 하나는 바로 용어의 어려움이다.

투자든 저축이든 시작을 해 보려고 마음을 먹어도, 생소한 용어들이 난무하여 머리가 아파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초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하려 한다.

먼저 큰 틀에서 개념을 정립하고 세부적인 용어들까지 확장해 가는 방식으로 서술하도록 하겠다. 또한 용어에 대한 정의만을 나열한다면, 네이버 백과사전을 찾아보는 게 더 낫기 때문에 풀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우선 '증권' 에 대한 개념이다. '증권'은 재산적인 가치가 있는 증서를 말한다. 증권을 이해하기에 앞서 우리는 현금화폐를 가지고 있는데, 왜 굳이 증권이라는 증서를 만들어서 복잡하게 금융거래를 하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만약 현금만 가지고 모든 금융거래를 한다면, 복잡할 게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 현금만 가지고 모든 금융거래를 한다고 상상을 해보면, 사실 그만큼 비 효율적인 일도 없다. 일단 신용카드는 없어지고 모두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현금으로 물건을 판다.

일반 전통시장에서 배추 한포기 사오는 거래를 할 때는 현금 거래를 하는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유통업자가 배추를 수천포기를 사올 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번 거래를 할 때마다 전 재산을 다 때려 박아야만 거래가 성립 되기 때문에, 1년에 한두번 밖에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발생한 개념이 신용(Credit)이다. 우리는 한달 뒤에 카드값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한달 뒤에도 금액이 모자라면 할부를 통해 분할로 카드값을 납부한다. 그래서 아직 값을 전부 치루지 않았지만, 미래에 돈을 낸다고 약속하고 물건을 미리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만 봐도 신용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용거래를 했을 때 어떤 효율적인 장점이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배추를 수천포기를 사올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이 배추를 사는 업자는 이 배추를 김치로 가공해서 더 비싼 가격에 팔 것이다. 따라서 배추 수천포기를 살 때는 3개월 내에 배추값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3개월 사이에 김치판매로 발생한 수익금으로 배추값을 지불하면 된다. 이게 기업의 매출채권이다.

선물거래도 마찬가지고, 주택담보대출과 LBO 모두 마찬가지다. 위에서 본 이유대로 신용거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굉장히 효율적인 장점 때문이다. 신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업간 거래를 할때 컨테이너박스에 5만원권을 잔뜩 싣고 날라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다시 '증권'으로 돌아가 보자. 이제 우리는 신용거래의 장점을 깨달았기 때문에, 현금이 오고가지 않아도 금융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현금이 오고 가지 않았는데 거래가 일어났다면, 현금이 아닌 무엇인가가 왔다갔다 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이게 '증권'이다. 한마디로 재산적인 가치가 있는 종이 쪼가리가 왔다 갔다 하면서 거래를 일어나게 해 준 것이다.

'증권'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다. 증권회사는 이러한 증권을 거래하는 회사이고, 증권의 종류에는 굉장히 여러가지가 있다. 따라서 증권은 개념으로써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지, 암기를 통해서는 외워지기가 어렵다.

'증권'에는 너무나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지만(증권이 재산적 가치를 가진 증서 라고 했으니, 증권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상상해보라. 수표와 백화점상품권도 모두 증권이다. 재산적 가치가 있으니까) 전통적으로, 그리고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게 '주식'과 '채권'이라는 단어다.

금융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도 주식이라는 단어와 채권이라는 단어를 한 번 씩은 들어본다. 여기서 주식과 채권은 증권의 한 종류이며 '지분증권' 과 '채무증권' 을 줄여서 주식,채권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주식'은 왜 '지분증권' 이라고 할까? '[금융이해의 기초 01] 법인이란 무엇인가?' 에 보면 주주명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그 주식회사의 주인들의 명단인 주주명부를 작성한다고 했다. 이 주주명부를 보면 어떤사람이 이 회사에 대해 지분을 몇% 나 가지고 있는지를 주주명부에 기재한다고 했다. 그래서 주식을 '지분증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특정 회사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돈을 투자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 원래 이 '지분증권'을 사게 되면 실제로 종이로 줬다. 근데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1주마다 종이로 발행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전자방식으로 모두 바뀐 것이다.)

'채권'은 '채무증권'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채권을 회사채와 국공채, 금융채로 이해하려 한다면 채권이라는 개념은 매우 복잡해 질 것이다. 채권은 차용증이다. 돈을 빌리면 돈을 갚겠다는 증서를 쓰는데 이 증서가 채권이다. 위에서 말한 신용카드 개념을 생각해 보자.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신용카드 회사한테 돈을 빌리는 행위다. '한달 뒤에 정해진 결제일에 돈을 갚을테니, 카드사에서 미리 판매자한테 돈을 주세요' 라는 거래를 하는 것이다.(앞선 글에서, 카드사의 수익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구매자가 10,000원짜리 물건을 판매자에게 사면, 판매자는 실제로 9,700원 정도를 받고 300원은 카드사가 가져간다. 이것이 카드수수료고 카드사가 돈을 버는 원리다.)

위와 같은 거래를 하게되면, 나는 카드사에게 갚아야 될(결제해야 할) 돈이 있는 것이고, 이 갚아야 될 돈을 채무증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채권거래를 해본적 없다고 하지만 사실 모두가 채권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카드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카드사에 있는 채권추심팀에서 연락이 오는 것이다.

이제 채권의 원리를 이해했다면, 자주 사용하는 채권에 대한 개념도 알아보자.

첫 번째로 '매출채권'이라는 개념이다. 매출채권 역시 위에 배추장사꾼 얘기를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배추를 수천포기를 사면서,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 3개월 뒤에 (김치를 판매한 대금이 들어오면) 배추값을 계산하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배추를 판매한 사람은 아무런 현금도 받지 못했고 배추를 수천포기를 내 줬기 때문에, 이 수천포기에 해당하는 배추값을 '매출채권'으로 인식한다. 매출이 발생하긴 했는데 현금으로 내 주머니에 꽂혔으면 그냥 매출일텐데, 3개월 뒤에 현금으로 주기로 했으니 이는 채무증권인 것이다. 대부분의 큰 법인회사들은 현금으로 거래하는게 아니라 외상(몇개월 후에 대금 입금)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매출채권이라는 개념은 법인에게 있어 굉장히 익숙한 개념이다.

두 번째로 '회사채', '금융채', '국공채'의 개념이다. 앞서 채권은 차용증이라고 했다. 차용증(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돈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이 두사람 간에 채권이라는 것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조금 전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내용을 설명했다. 이때 돈을 빌리는 사람은 '나' 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카드사' 였으며 나와 카드사 사이에서 채무증권(채권)이 생겨난 것이다.

근데 돈이 필요한 주체가 회사,금융기관,국가 일 때가 있다. 이때 발행하는 것이 순서대로 회사채,금융채,국공채 인 것이다. 결국 채권이 차용증이라는 개념은 변하지 않는다. 채권은 차용증이다. 돈을 빌리고 돈을 갚겠다는 약속증서와 완전히 개념이 같다.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돈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주식회사가 돈을 빌리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은행에서 법인대출을 받는다.

2.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한다.

3. 채권을 발행한다.

1.은행에서 법인대출을 받는 개념은, 역시 '[금융이해의 기초 01] 법인이란 무엇인가?'에서 철수전자 명의로 아파트를 사는 법인대출을 생각하면 된다. 2.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확충은 이번 단계에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세번째, 채권을 발행한다가 오늘 우리가 알아야 할 개념이다. 말 그대로 돈을 빌리고 차용증을 써서 주는 것이다. 따라서 채권에는 이자라는 개념이 있고, 상환일이라는 개념이 항상 있다. (신용카드로 치면 1달 뒤 결제일까지가 상환일이고, 이자율은 한달 이내로 상환한다면 0%다. 다만 할부를 쓴다면 그때부터 이자가 붙게 된다.)

결과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을 산다는 행위는, 내가 회사에다가 돈을 빌려주고 회사랑 약정한 이자율을 만기일에 돌려 받기로 한다는 것이다. 이게 회사채를 매수하는 것이고, 약정한 이자는 당연히 은행이자보다 높게 준다. 은행이자보다 회사채 이율이 적다면,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회사에다 돈을 빌려 주겠는가? 안전하게 은행에다 예금을 하지. 그리고 이 회사가 나게 된다면, 회사가 돈을 못 갚게 되니 휴지조각이 될 리스크도 있으니 그 리스크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자가 높아진다.( 회사채 등급이 낮을수록, 이자율이 높다 라는 뜻이다.)

(**실질적으로 채권은 개인이 직접 회사와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에서 회사와 거래를 하고 금융기관은 이 채권을 잘게 쪼개서 개인에게 판매한다.)

그리고 이러한 채권은 다시 사고 팔 수가 있다. 채권을 사고 파는 이유도 단순하다.

회사가 3년 뒤에, 30%의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겠다고 하는 채권을 샀는데 3년을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 갑자기 닥쳤을 때다. 이때 채권을 처음 샀던 사람을 채권을 파는 것이고, 이 채권을 사는 사람은 3년을 기다릴 여유가 있어서 사는 것이다. 또한 3년동안 기다릴 수는 있지만, 중간에 이 회사의 상태가 매우 안좋아 져서 3년 안에 파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또 파는것이다. 이걸 사는 사람은 3년이내에는 안망한다에 베팅을 하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사실 채권거래는 이러한 단순한 논리로 거래되지는 않으며, 실질적으로 만기까지 모두 보유하여 원금과 이자를 전부 상환받는 경우보다 수시로 거래하여 매수매도 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나 금융에 첫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단순한 예시로 작성했다. 본 글 뿐 아니라 모든 글이 그렇다.)

이 외에도 파생결합증권, 집합투자증권(펀드), 환매조건부채권, 전환사채 등 다양한 용어들이 많지만 최소한 주식이 '지분증권'이며 회사에 대한 지분을 나타낸다는 것과, 채권이 '채무증권'이며 차용증이라는 개념만 이해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세줄요약]

1. 증권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증서이다.

2. 주식은 '지분증권'이며 회사에 대한 지분을 나타내는 증서이다.

3. 채권은 '채무증권'이며 돈을 빌렸을 때 작성하는 차용증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