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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

파생상품 선물거래란? 선물거래 뜻과 파생상품 원리

by 금융에 대한 모든 것 2023. 7. 17.

 앞서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이 변동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라고 했다. 기초자산이란 변동성이 있고, 명확하게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옆집아저씨의 나이는 숫자로 표현할 수는 있지만, 변동성(위 아래로 움직임)이 없고 위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될 수 없고 우리엄마 요리실력도 변동성은 있지만 숫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되지 못한다.
 
 물론 기초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법에서 규정하는 아래의 요건들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나이나 요리실력 같은건 기초자산이 될 수 없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4조 10항

 
 본 글에서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선물거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위해 작성되었다. 본 글은 절대로 선물거래를 권장하거나 권유하는 글이 아니니 어디까지나 학습 목적으로만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선물거래는 미래에 할 거래를 현재시점에 확정 짓는 거래이다.]

 선물거래(Futures)에 앞서 선도거래(Forward) 라는 개념이 있는데, 선도거래와 선물거래는 모두 미래에 이행할 거래 내용을 현재 시점에 확정짓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선도거래는 당사자간에 직접 거래를 하는데 반해 선물거래는 정부 등의 규제를 받는 장소(거래소)에서만 거래돼야 하고 매일 가격이 변동되면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차액만큼 결제를 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선물/선도거래는 미래에 거래를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하는 보증행위다. 따라서 거래 시점이 도래했을 때, 안하겠다고 무를 수 없고 강제적으로 이행해야만 한다.
 
말이 복잡해 보여서 그렇지, 일상에서 선도거래는 굉장히 자주 쓰이는 거래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주택매매를 할 때를 생각하면 되는데, 계약시점에 가격을 미리 확정해놓고 잔금일에 맞춰 잔금을 주고 거래를 종결한다.
 
 따라서 선물거래라고 하면 뭔가 새로운 거래유형인 것 같지만, 거래 방식 자체는 일상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방식이고 거래대상이 기초자산이 있는 금융상품일 뿐인 것이다.
 
 선물거래의 예시로는 가령 기초자산이 미국달러이고, 달러가 폭등할 것에 대비해서 미래의 정해진 기일에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내용을, 현재 시점에 약속하는 행위가 선물거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2023년07월13일에(현재 시점에), 2023년07월17일(미래시점)에 달러를 사겠다는 약정을 하는 행위다.
(2023년07월13일 현물 달러는 1274.43원이지만, 동일자 7월물 미국달러선물의 종가는 1273.80원이다.)

 
 즉, 달러선물(202307월물)을 사게 되면 결제일인 세번째 월요일(2023-07-17)에 현물 환율이 얼마이든 간에 1273.8원을 결제하고 달러 실물을 인수하거나, 달러 선물을 팔아야 한다.
(왜 세번째 월요일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 결제일에 대한 개념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선물거래는 위험 회피하기 위해 탄생했다.]

 금융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새로운 신상품들을 출시한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시장에 존재해야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도 있고, 신규 유입되는 자금도 많아지며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물론 질적으로 퇴보하는 경우도 많다.)
 
 파생상품의 태초의 목적은 위험을 헷징(hedging,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하였다. 위의 거래 방식을 통해 이해하겠지만, 1개월 뒤에 달러가 꼭 필요한데 달러가 미친듯이 올라버리면 위험해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위험을 회피해 놓는 것이다.
 
 반대로 말해서, 내가 달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달러가 많이 내려가게 되면 역시 위험해지기 때문에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를 미리 매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해서 거래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거꾸로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투기적 거래로도 활용할 수 있다.
 
 투기적 거래목적에 더불어 선물거래는 기본적으로 투자원금 대비 큰 레버리지가 사용되는 효과가 있어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부모님의 원수에게 파생상품 선물 거래를 권하라" 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다.
 
 

[선물거래의 특징]

 1.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다.

 선물거래는 미래의 결과에 대해 결제를 약속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미래의 결과 방향을 선택해서 거래할 수 있다. 즉, 상승에 베팅할 수도 있고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선물매도 역시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주식을 대주 혹은 대차하는 공매도와는 또 차이가 있다.)
 
 2023-07-13 기준으로 달러의 현물가격은 1274.43원이지만, 동일자 7월물 미국달러선물 종가는 1273.80원이라고 했다. 이 날짜에 만약 1273.8원에 달러 선물을 매수한 사람은 결제일(2023-07-17)에 1273.8원을 주고 달러를 사야 하고 1273.8원에 매도한 사람은 1273.8원에 달러를 팔아야 한다.
 
 따라서 선물매수를 했다면 미래에 그 가격에 사기만 하면 되고, 선물매도를 했다면 미래에 그 가격에 팔기만 하면 된다. 매수를 했다는 의미는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다는 뜻이고, 매도를 했다는 것은 그 가격보다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는 뜻이다.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해서 매수하는 것을 롱포지션(Long Position)을 잡았다고 하고, 반대는 숏포지션(Short Position)이라고 한다.
 
 직관적으로 생각해서 미래에 1273.8원보다 올라갈 것 같으면 1273.8원에 롱포지션을 잡고 미래에 1280원쯤 되면 1273.8원에 사면 6.2원이 이득이다.
(직관적인 이해를 위한 것이고, 아래에서 거래승수의 개념과 실제 손익에 대해서 다시 설명한다.) 
 
 반대로 미래에 1273.8원보다 내려갈 것 같으면, 1273.8원에 숏포지션을 잡고 미래에 1260원 쯤 되면 1273.8원에 팔아서 13.8원이 이득이다.
 
 따라서 롱포지션은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고, 숏포지션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며 양방향으로 베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 만기일(최종결제일)이 존재한다

 위에서 1273.8원에 롱포지션을 잡았다고 치면, "1273.8원보다 올라갈 때까지 안팔면 그만아닌가? 익절할 때 까지 존버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서 버티게 될 것이고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거래에서는 만기일이 존재하며 만기일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현재의 포지션을 청산해야 한다.
 
 선물거래는 위에서 말했듯이 강제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든 관계 없이 만기일전까지는 현재의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 만약 내가 정리하지 않으면 만기일에 자동으로 정리가 된다.
 
 만기일은 상품유형에 따라 다른데, 아래 상품별 최종거래일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설명을 첨부하였다. 위에서 말한 달러는 통화선물이고, 결제월이 7월물인 선물이기 때문에 결제월의 세번째 월요일은 2023-07-17(월) 이 최종 결제일(만기일)이 된다.

출처 : 한국거래소

 따라서 1273.8원에 포지션을 잡은 사람들은, 2023-07-17일에는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해당 포지션을 정리해야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버티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반대거래를 하게 된다.

 

 3. 결제방식이 존재한다

 위에서 2023-07-17(월) 이 되면 현재의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2023-07-13에 1273.8원에 달러선물을 매수(롱포지션)했다면 2023-07-17에 현물 달러가격과 관계없이 1273.8원에 현물 달러를 매수하기만 하면 될까?
 
 2023-07-17에는 현금결제 또는 실물인수도 라는 이름의 두가지 방식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결제를 하면 된다.
 

   3-1. 현금결제 

 대부분의 선물거래에서 일어나는 방식으로, 실제 선물거래 대상(달러)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현금으로 반대 거래만 해서 포지션을 청산시키는 결제 방식이다.
 
 위 예시에서 1273.8원에 내가 달러선물을 매수(롱포지션)했다. 그리고 2023-07-17에 달러가 1280원이 되었다고 치자. 롱포지션인 나는 현재 1280원인 달러를 1273.8원에 사게 되었으니 이득이다.
 
 그러나 내가 달러를 실제로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 달러의 가치(1280원)만큼을 매도 하면서 기존의 선물매수 포지션과 상쇄시키는 방식이 현금 결제 방식이다.
 
 즉, 차액에 대해서 바로 돈으로 받고 빠지고 실제로 달러를 주고받는 행위를 생략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물 투자는 위험회피 또는 투기목적이기 때문에(실제 달러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현금결제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3-2. 실물인수도

  달러선물은 실제로 달러 실물을 인수받을 수 있는데, 외화계좌(달러통장)을 만들어 놓고 "이 계좌로 입금해주세요. 나는 1273.8원을 지불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된다.
 
 실물인수도를 희망하면 최종 결제일의 5영업일 전에 고객이 증권사에다 '실물인수도 확인서' 를 제출하고, 실물인수 금액을 결제일에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선물거래는 레버리지 거래이기 때문에 기본 금액이 1만달러다. 실물인수에 필요한 결제금액이 최소 몇천만원 단위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현금결제 방식을 취한다.
 
 만약 참여자가 달러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는데, 청산을 하지 않고 있으면 증권사에서 전화가 온다. 이 전화를 받으면 대부분은 그냥 현금결제로 포지션을 청산한다.
 
 또한 통화선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군은, 증권사 현금결제 방식만을 허용하고 있다. 선물거래의 대상으로는 농산물과 축산물도 가능한데 아래 이미지는 옥수수 선물에 대한 기본정보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옥수수 선물 설명의 일부

 내용을 보면 운송 및 보험등 위험 부담을 이유로 실물인수도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설령 된다고 해도 옥수수 수백 수천톤 실물을 인수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4.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위 달러선물 예시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한 내용이고, 실제 선물거래는 엄청난 레버리지 거래다. 따라서 1273.8원에 사서 1280원에 팔고 하는 소액 거래가 불가능하다.
 
 달러선물의 경우, 거래단위가 10,000로 설정되어 있다.(이를 거래승수라 표현한다.) 이 말은 내가 1273.8원에 1개(1계약)의 선물을 매수했다고 하면 사실 1273.8원 * 10,000 = 12,738,000원을 투자했다는 의미다.
 

통화선물의 거래승수. 출처 : 대신증권 홈페이지

 
 그러나 선물거래를 위해서는 12,738,000원을 입금하고 투자하는게 아니라 대상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만 보증금 명목으로 입금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보증금을 증거금(Margin)이라 하는데, 증권사마다 요구하는 증거금률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증거금이 없으면 거래를 시작할 수도 없다.
 

출처 : 유진투자선물

 

 유진투자선물의 경우, 거래 시작을 위해 기본예탁금으로 1,500만원이 필요하며 위 달러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1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12,738,000원의 5.1%인 649,638원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433,092원 이상은 계좌에 계속 유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1,500만원을 예탁금으로 넣고 나면 649,638원을 투자할 때 마다 실제로 12,738,000원이 투자되는 엄청난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예탁금 전부를 투자한다면 1,50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얼핏 봐도 5.1%만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으면 최소 20배나 되는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왜 선물투자가 엄청난 레버리지 투자인지, 부모의 원수에게나 권유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증거금률을 기반으로 1273.8원에 1계약을 매수해서, 1280원이 되었을 때 매도를 했다면 얼마의 수익이 나오는지 확인해보자.
 
 우선 649,638원을 입금하고 1계약을 매수했다. 트레이더가 1계약에서 얻은 이익은 6.2원(1280-1273.8원)이다. 1계약의 거래단위는 10,000원이라고 했으니 최종 손익은 6.2원 * 10,000원 = 62,000원이 된다.
 
 달러는 1273.8원에서 1280원으로 고작 0.48% 상승했는데, 20배 레버리지다 보니 실제 상승폭이 9.6%나 된다. 만약 조금 더 극대화하면 어떻게 될까?
 
 다시 6,496,380원을 추가 입금하고 이번에는 10계약을 매수했다. 1273.8원에 10계약을 샀는데, 달러가 크게 요동을 쳐서  13%가 상승하여 1,440원이 됐다고 치자.
 
 수익은 1계약 당 166.2원이고, 10계약에 거래단위를 곱해주면 16,620,000원이다. 달러가 13%정도 상승했는데, 내가 투입한 원금(6,496,380원)보다 255%나 높은 16,620,000원의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그만큼 선물거래는 엄청난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것이고, 만약 반대로 손실이 났다라고 가정한다면 한순간에 엄청난 금액을 잃기도 쉽다는 뜻이 된다.
 
 이렇기 때문에 선물투자를 위해서는 최소금액(기본예탁금)이라는 진입장벽도 만들고, 투자를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을 수강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등 위험성을 고지하게끔 법으로 되어 있다.
 
 선물거래를 위한 진입장벽이 이렇게나 높다 보니, 대여계좌를 빌려준다는 광고 글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기본예탁금하고 필수교육을 다 이수한 계좌를 제공할테니, 649,638원만 입금해서 투자하라는 광고다.
 
 그러나 대여계좌는 금융실명제 하에서 엄연히 불법이며, 실제로 649,638원을 입금하면 그걸 먹고 도망간다고 하니 대여계좌는 아예 쳐다보지 말도록 하자.

 5. 계약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청산 기능이 있다.

 내가 1273.8원에 달러선물 1계약을 매수했는데, 최종결제일인 2023-07-17에 달러가 1000원으로 떨어져 있으면 기분이 어떨까? 당연히 거지같을 것이다.
 
 손실금액은 1계약 당 273.8 * 10,000 = 2,738,000원으로 1계약을 매수하기 위해 입금했던 649,638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이걸 만약 투자자에게 갚으라고 말로 하면 어떻게 될까?
 
 손실나서 기분도 더러운데 투자난 돈까지 메꾸라고 하면 수많은 투자자들이 배째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상대방이 신용을 저버릴 위험(결제를 하지 않을 위험)인 신용리스크 라는 것이 발생한다.
 
 따라서 미래에 결제를 약속하는 행위는, 상대방이 결제를 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이렇듯 상대방의 신용에만 의존하게 된다면 금방 신용을 저버리는 자들이 나타나고 시스템은 붕괴될 것이다.
 
 이러한 신용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하여 선물거래에서는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강제로 팔아버리는 강제청산제도(장중 반대매매)가 존재한다. 따라서 일정금액 이상 계좌에 잔액을 유지해야하고, 이 일정금액을 유지증거금이라고 한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유진선물투자 기준으로 보면 649,638원(거래증거금)으로 1계약을 할 수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잔고가 최소 433,092원(유지증거금) 이상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유지증거금은 거래증거금의 2/3 이상으로 설정되는데 유진투자선물의 경우만 봐도 거래증거금(5.1%)의 2/3가 유지증거금(3.4%) 비율로 사용되고 있다.
 
 시세가 계속해서 변화하면서 유지증거금 이하로 도달하게 되면, 증권사는 즉시 고객에게 잔고를 더 채우라고 하게 되는데, 이게 그 유명한 마진콜(Margin call) 이다.
 
 마진콜이란 유지증거금이 모자랄 때 받는 연락을 말하는데, 실제로 전화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전화 또는 SMS으로 통지가 되며 마진콜은 유지증거금이 모자라니 다음날 정해진 시간(보통 정오 전후)까지 돈을 추가입금 하라는 의미의 통지다.
 
 만약 고객이 돈을 추가입금 하면 거래를 계속 할 수 있지만, 고객이 입금하지 않을 경우 유지증거금 부족으로 인한 사유로 강제청산(반대매매)을 실시한다.
 
 이러한 강제청산 시스템을 통해 신용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제청산 시스템이라고 해서 완벽하게 대응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위에서 말했듯이, 마진콜이란 다음날 정오까지 고객에게 시간을 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데 그 시간 안에 입금을 하거나 포지션을 정리하면 다행이지만 입금하지 않은 채로 더 하락했을 경우가 문제다.
 
 예를 들어보자, 오늘 649,638원을 입금하고 1계약을 했는데 잔고가 100,000원이 되었다. 이는 유지증거금 433,092원보다 낮기 때문에 그날 오후에 증권사에서 마진콜을 날린다.
 
 그런데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해버려서 고객이 입금해야 될 금액이 더 커져버렸고 이는 잔고가 0원을 뚫고 -300,000원까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보유 포지션을 다 팔고도 증권사에 갚아야 할 300,000원이라는 빚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캐쉬콜(Cashcall)이라고 부른다.
 
 마진콜은 "입금하지 않으면, 포지션이 강제로 팔리게 됩니다." 라는 경고의 의미지만 캐쉬콜의 경우에는 이미 포지션을 다 팔아도 메꿀 수 없으니 돈을 추가로 입금하라는 통보의 의미다.

캐쉬콜 상황이 되게 되면, 법리적으로도 증권사는 채권자가 되고 투자자는 채무자가 되며 투자자는 채권자에게 갚을 돈이 있는 상태로 분류된다.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증권사)는 채무자(투자자)의 다른 자산을 압류요청 할 수 있다.
 
 만약 그러한 고객이 파산신청까지 해버리게 된다면 증권사는 손실을 온전히 떠앉게 되며, 국내에서는 이런 현상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 라덕연 사태로 발생한 무더기 하한가로 인해 일부 증권사들이 캐쉬콜을 했다.
 

캐쉬콜 안내문자.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여담이지만, 암호화폐 선물의 경우에는 24시간 거래가 되다 보니 캐쉬콜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마진콜도 실시간으로 날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거금이 모자라면 실시간으로 청산해 버리기 때문이다. (익일 12시까지 입금하세요 같은 개념이 없다.)
 
 

[선물투자가 위험한 이유는 레버리지와 강제청산 제도 때문이다.]

 위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면, 선물투자는 투자한 원금 대비 약 20배 레버리지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거금 비율이 얼마냐에 따라 레버리지의 규모는 달라질 것이다.
 
 레버리지 규모가 크다 보니 금액이 오르고 내리고 하는 규모도 엄청나고, 강제청산 제도로 인해 한순간에 계좌 잔고가 모두 사라지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사실 가장 큰 위험은 청산으로 인한 손실금액 확정 보다도, 이러한 거래 방식의 스릴에 중독되어 더이상 일반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파생상품에만 몰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쓴 '레버리지' 관련 글에서 필자는 "매수 매도의 결정권을 남에게 주게하는 레버리지는 나쁜 레버리지다." 라고 스스로 규정한 적 있다. (당연히 개인의 의견이며 정립된 이론이 아니다.)
 
 선물투자를 포함한 파생상품은 온전히 이 조건에 부합한다. 강제청산이라는 제도 자체가 매도의 결정권을 증권사에 넘겨주는 행위기 때문이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감히 파생상품을 하지 말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나쁜 레버리지 구조는 처음부터 만들지 않기를 권장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