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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

주가연계증권(ELS)이란? 은행 ELT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글

by 금융에 대한 모든 것 2023. 8. 26.

본 글을 읽기 앞서 신탁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설명을 읽기를 권장합니다.

 

https://financelaboratory.tistory.com/73

신탁이란? 신탁과 펀드의 차이점과 은행에서 ETF 신탁을 가입할 필요가 없는 이유

신탁이란,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거나 관리하려는 목적으로 남에게 맡기는 행위를 신탁이라고 한다. 여기서 재산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을 위탁자라하고, 맡아주는 사람(혹은 기업)을 수탁

financelaboratory.tistory.com

 
 앞의 글에서 은행은 증권을 직접 매매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탁업이라는 업종을 활용하여 신탁상품 안에 증권을 포함시켜 판매한다고 했다.
 
 이전 글을 정확하게 이해 했다면, 그리고 ELS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ELT는 ELS를 신탁(Trust)형태로 판매하는 것이고, ELF란 ELS를 펀드(Fund)형태로 판매하는 것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또한 DLS라는 상품이 있는데, ELS에서 기초자산만 달라진 상품이며 ELS가 기초자산이 주식이나 주가지수라고 한다면 DLS는 기초자산이 원자재(구리,옥수수 등)와 환율(USD, JPY 등) 등인 파생결합증권이다.
 
 따라서 DLS는 ELS와 비교했을 때 기초자산의 종류가 다르다는 차이만 있다. 또한 DLT와 DLF는 위에서 말한대로 DLS를 신탁형태나 펀드형태로 판매되는 차이만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ELS가 무엇인지만 이해한다면, 거기서 파생된 ELT, ELF, DLS, DLT, DLF 까지 총 6가지 금융상품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의 핵심인 주가연계증권(ELS)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 주가연계증권이라고 한다. 풀이 그대로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기초자산이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가격도 같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은 삼성전자와 같은 특정 종목이 될 수도 있고, S&P500 지수와 같은 주가 지수가 될 수도 있는데 순서대로 종목형 ELS와 지수형 ELS라고 부른다.
 
 ELS는 기초자산, 배리어, 낙인(Knock-in, 한자 아님), 만기일, 조기상환, 만기상환 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실제 상품을 보면서 이해를 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아래 사진을 보면서 이해해 보도록 하자.
 

출처 :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한국투자증권에서 발행한 ELS상품이며, 기초자산은 홍콩의 주가지수(HSCEI)와 미국의 주가지수(S&P500) 그리고 일본의 주가지수(NIKKEI225) 세개가 기초자산이다. (보통 기초자산은 복수개로 존재한다.)
 
 상품유형에 보면 스텝다운 85-85-85-85-80-75/40 이라고 적혀있는데 만기일 3년까지 매 6개월마다(총 6번) 세개의 기초자산을 점검하면서 조기(만기)상환 여부를 점검하는 구조다.
 
 조기(만기)상환의 여부는 6개월마다 기초자산인 3개의 지수가 각각 얼마나 하락을 했는지 점검을 한다. 만약 첫 6개월 이후 기초자산의 지수가 모두 85%이상이라면 조기(만기)상환 대상이 되며 투자자는 3.65%(연 7.3%)의 수익금을 받고 1회차에 종료된다.
 
 여기서 이 85%를 배리어라고 하며, 배리어는 총 6개로 구성되어 있다.(85-85-85-85-80-75) 매 6개월마다 모든 기초자산들이 해당 배리어 수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하여 배리어 이상이면 조기상환하고, 배리어 미만이면 다음 6개월 후에 다시 한번 점검한다.
 
 즉, 조기상환이라는 단어는 만기일이 3년인데, 6개월만에 상환이 되었다고 해서 조기상환이라고 한다. 계속해서 조기상환이 되지 않으면 만기까지 총 6번의 배리어를 점검하게 되고 3년차에 상환이 되면 만기상환이라고 한다.
 
 상품유형의 끝에 보면 만기상환 조건인 6번째 배리어(85)에 / 표시와 함께 40이라는 숫자가 써져있는데, 이 수치가 낙인(Knock-in)이다. 낙인은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조건을 의미한다.
 
 즉 ELS가 3년동안 세개의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낙인 조건 미만으로 기초자산이 하락한 적이 있고, 조기(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만기시 손실을 본다는 의미다.
 
 중요한 점은 기초자산 중 하나 이상이 낙인 이하로 하락하고 & 조기(만기)상환 조건 모두(AND조건)를 충족하지 못할때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지, 낙인 이하로 한번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S&P500 지수가 가입한 이후로 낙인 수치인 40% 이하(즉, 60%하락)로 떨어지더라도 3년 이내에 다시 배리어 구간 위로 올라와 모든 기초자산이 배리어 이상이 된다면 손실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낙인이 있는 ELS를 가입하게 되면 ELS는 아래 4가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게 되고 이중 하나로 결론이 나게 된다.
 
 

[ELS가 수익 또는 손실이 나는 경우의 수]

  Case 1.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한 경우 (수익확정)

: 매 6개월마다 검증하는 시기에 세개의 주가지수 모두가 배리어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조기상환 된 경우에는 약정된 수익금을 받고 상환된다. 
 
**낙인 미만으로 떨어진 적 있더라도 다시 회복해서 평가일에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상환이 된다.
 
 

  Case 2.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한 경우 (수익확정)

: 매 6개월마다 검증할 때는 상환조건에 충족하지 못했지만, 36개월 차때 세개의 주가지수 모두가 6번째 배리어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만기상환 된 경우에는 약정된 수익금을 받고 상환된다.
 
**낙인 미만으로 떨어진 적 있더라도 다시 회복해서 만기일에 만기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상환이 된다.
 

  Case 3.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만기까지 낙인 미만으로 떨어 진 적 없는 경우 (수익확정)

: 36개월 동안 85-85-85-85-80-75 조건을 한번도 충족하지 못한 경우다. 심지어는 만기에도 세개의 주가지수 중 하나 이상이 75% 밑으로 떨어져 버려서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다.
 
 그러나 36개월동안 세개의 주가지수 중 어느 하나도 4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면(낙인 밑으로 떨어진 적 없다면)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약정된 수익 21.9%(연 7.3%)을 받고 상환된다.
 
 

  Case 4. 만기까지 상환 조건도 충족하지 못했고, 만기까지 낙인 미만으로 떨어진 진 적 있는 경우 (손실확정)

: 36개월의 기간 내에서 세개의 지수 중 단 1개라도 40% 밑으로 내려간적이 있다면(낙인구간을 터치한다면), 손실이 날 가능성이 생긴다.
 
 그래도 지수가 다시 회복하여 만기일까지 조기상환이든 만기상환이든 상환조건이 충족된다면 수익을 받을 수 있지만, 만기일까지 85-85-85-85-80-75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만기가 도래한다면 만기 시 평가금액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노낙인(No Knock-in)은 낙인(Knock-in)보다 항상 유리할까?]

 위 구조를 보다 보면, 세개의 주가지수 중 어느 한가지라도 낙인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면(낙인구간을 터치했다면)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아예 낙인이 없는 노낙인(No Knock-in) 상품이 더 유리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 두가지 상품을 비교해 보자.
 
 낙인이 있는 첫번째 상품(90-80-75-70-65-50/20)과 노낙인 상품인 두번째 상품(90-80-70-80-60-50-40)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두가지 케이스를 확인해 보자.
 

  Case 1. 주가지수가 최저 25%까지 떨어졌다가, 만기에 30%로 회복 된 경우

: 낙인 기준인 20%밑까지 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첫번째 상품은 정상적으로 만기상환이 된다. 그러나 두번째 노낙인 상품은 배리어가 40%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Case 2. 주가지수가 최저 15%까지 떨어졌다가, 만기에 45%로 회복된 경우

: 낙인 기준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만기시에 50% 미만일 경우 첫번째 상품은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두번째 노낙인 상품은 만기시에 40% 이상이기 때문에 상환된다.
 
 노낙인의 경우 마지막 회차의 배리어가 일반적으로 낙인이 있는 경우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첫번 째 케이스의 경우에는 낙인이 있는 경우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낙인(Knock-in)의 개념을 정리하자면 3년동안 단 한번이라도 낙인에 진입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수익이 확정이고, 낙인을 터치했다면 다음회차 때 배리어보다 무조건 높아야만 조기(만기)상환 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반면에 낙인이 없는 경우에는 낙인이 있는 경우보다 배리어가 조금 더 높고, 다음 회차때 배리어보다 무조건 높을 때만 조기(만기)상환 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ELS은 명백한 파생상품이며, 콜옵션 매도와 비슷한 수익 구조를 띠고 있다.]

 ELS의 원리를 가만히 읽다 보면, 한번 쯤 도전해 볼 만한 상품으로 보인다. 경우의 수가 4가지인데 수익이 나는 경우의 수가 3가지고 손실이 나는 경우의 수는 1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손실이 나는 조건 역시 낙인(Knock-in) 구간 밑으로 한번 떨어져야 하고, 만기까지 계속 배리어 밑에 있어야지만 손실이 나기 때문에 손실이 날 가능성이 꽤나 적어보인다.
 
 그러나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이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게다가 수익의 구조상 콜옵션을 매도하는 포지션과 비슷하다. (옵션에 대한 설명 글 : https://financelaboratory.tistory.com/64)
 
 옵션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은 승률이 높다. 대신에 수익이 프리미엄(P)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락장이 오게 되면 콜옵션 포지션의 손실율은 100% 혹은 그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비록 ELS의 손실율은 이론상 최대 100%까지지만, 장이 상승하거나 횡보할 때는 제한적인 수익(약정된 수익금)을 얻고 예상치 못한 폭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콜옵션 매도 포지션과 비슷하다.
 
 물론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대상이 콜옵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은 있지만(물론 DLS는 기초자산도 콜옵션처럼 안정적인 대상이 아니다.) 구조상 콜옵션 매도 포지션과 비슷하며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염두해 두어야 한다.
 
 2019년에 DLF사태라는게 있었다. 은행에서 판매한 DLF라는 상품이 원금손실 구간을 넘어서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전액 또는 일부에 대해 원금손실을 보게 된 사건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은행에서 권유하는 상품이라 안전하다고 믿었는데, 이러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크게 속상해했고 피해 규모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금감원도 개입을 시작했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DLF는 은행이 DLS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DLF로 팔았을 뿐 본질은 DLS 파생결합증권상품이다. 이때 은행에서 판매한 상품의 기초자산은 독일 국채 금리였다.
 

독일 국채 10년물 유통수익률, 자료출처 : 인베스팅 닷컴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위 사진은 1970년~2023년까지의 50년간의 독일국채 10년물 금리를 나타낸 것이며 독일 국채수익률이 음수를 기록한 건 2015년도~2020년도 즈음이 역사상 처음(정확한 날짜는 2016년 06월14일 독일연방공화국 시절이다)이었다.
 
 시장에서 '절대'라는 단어는 금기어다. 역설적으로 절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라는 말은 절대로 성립하지 않는다. 기초자산이 음수를 기록하면서 DLS와 DLT DLF는 박살이 났다.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상황은 꽤나 자주 발생한다. 최근(2023년 08월)에는 홍콩H지수(항생지수)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항생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ELS 상품들의 상환이 불투명해졌다.

자료출처 : 삼성증권, 항생지수 하락으로 인한 ELS 상환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은행에서 파는 금융상품이라고 해서 전부 안전한 상품은 아니다.]

 ELS는 시장이 횡보하거나 상승하거나, 하락을 하더라도 하락의 폭이 깊지 않을 경우에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위험성이 내재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오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덧붙이자면, ELS와 같은 상품에 투자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라는 뜻이다.
 
 옵션시장과 같은 파생상품 시장이 위험하다는 것은 금융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대충은 알고 있다. 그러나 ELS도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따라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위험한 상품을 다루는 곳이고 은행은 안전한 상품을 다루는 곳이라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은행이 취급하는 신탁상품 중 일부는, 법리적으로 신탁업을 사용했을 뿐 그 실체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다루는 상품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겸업주의가 자리잡은 현 시대에서는, 금융회사별 경계가 모호해 졌기 때문에 회사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상품별로 구조를 파악하여 해당 상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