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상식

채권 뜻과 채권가격과 금리의 상관관계 및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

by 금융에 대한 모든 것 2023. 10. 31.


 금융관련 뉴스나 소식을 접하다 보면, 채권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채권은 아무래도 주식보다는 낯선 개념이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만 비교해도 채권시장의 시가총액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보다 높으며, 전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되면 채권시장의 규모는 주식시장의 규모보다 몇배나 크다.

 

국민연금공단의 2023년 08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 출처 : https://www.nps.or.kr/jsppage/fund/mpc/mpc_03.jsp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의 자금 운용 포트폴리오만 봐도 채권투자의 비율이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채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질감 때문에, 막상 채권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데 본 글을 통해서 채권에 대해서 알아보고 친숙해져 보도록 하자.
 
 

[채권은 돈을 받을 권리를 의미한다.]

 채권은 채무증권의 줄임말이다. 채무는 말 그대로 빌린 돈이라는 의미고 빚을 진 쪽에서 채무증권이라는 증서를 발행하고 이 증서를 만기에 가져오면 빌렸던 돈을 갚아준다는 의미다.
 
 결국 채권이라는 것은 돈이 필요한 기관이 발행을 하는 것이고, 돈을 빌렸고 만기에 돈을 갚겠다는 내용이 채권이 기재되어 있다. 채권 보유자는 만기에 채권을 제시하며 빌려준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당연히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이에 따라 채권에는 이자가 포함되어 있다. 가령 10,000원짜리 채권을 1년 뒤에 가지고 가면 3% 이자와 함께 10,300원을 받는 식이다.
 
 보통 개인끼리 사적으로 돈을 빌릴 때 차용증이라는 것을 쓴다. 차용증에는 1억원을 빌렸고, 만기에 1억1천만원으로 갚는다는 내용들이 써 있다.
 
 채권은 법적으로 허가 받은 기관과 회사만 발행을 할 수 있으며, 허가받은 기관과 회사가 작성하는 차용증이라고 이해를 해도 무방하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지방채,특수채,금융채,회사채 로 나뉜다.]

 채권은 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기관과 회사만 발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채권은 결국 빚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무한정 발행할 수는 없고 법에서 정한 한도까지 발행할 수 있다.
 
 허가를 받은 기관이나 회사라 함은 중앙정부 혹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 일반 주식회사로 분류된다.
 
 중앙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은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중앙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국채라고 부른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은 말 그대로 전국 8도에 있는 시, 도, 군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이러한 채권을 지방채라고 부른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은, 한국전력이나 서울지하철공사 등과 같이 공적인 목적을 하는 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특수채라고 부른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은 한국은행, IBK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말하며 이러한 채권을 금융채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일반 주식회사라 함은, 말 그대로 영리를 목적으로 한 주식회사인 현대자동차, 삼성증권 등의 기업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이를 회사채 라고 부른다. (때로는 그냥 사채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중에서 지방채, 특수채는 공적인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공채라고 부르고, 국가가 발행한 국채와 공채를 합쳐서 국공채라고 부른다.
 
 

[채권은 왜 발행할까?]

 기관이나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주식을 추가 발행해서 판매하거나 채권을 발행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돈을 빌리게 된다.
 
 즉,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 발행하는 것인데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더 저렴하다면 채권을 발행하기 보다 직접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조선일보 뉴스기사, 출처 : https://biz.chosun.com/stock/finance/2022/06/10/QDNGTUG5HJGNVHKFAPQVGPSQZ4/

 이는 전적으로 기관이나 회사가 결정하는 것이며, 주식을 추가 발행을 할 경우 주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고 대출을 받는 것 보다 채권을 발행하는 게 더 유리할 때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회사가 기업대출을 받는 것과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비교할 때는 금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출을 받을 때 회사가 받는 제약조건도 고려해서 결정을 하게 된다.
 
 가령 은행에서 회사에 기업대출을 해줄 때, 상환이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회사의 추가 부채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거나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도 채권을 선호하게 된다.
 
 또한 채권은 만기가 통상적으로 3년 전후인 경우가 많아, 1년 단위로 연장을 하는 대출보다 더 선호하는 경우가 있으며 여러 장점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채권은 만기까지 기다려도 되지만, 중간에 다른사람에게 팔 수도 있다.]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만기가 되었을 때 이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회사가 나에게 원금과 이자를 준다. 국채의 경우 사실상 국가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100% 상환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기예금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채권의 특징 중 하나는, 이 채권 자체를 언제든지 시장에다 내다 팔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사람에게 팔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채권은 주식처럼 매일 가격이 변하고 주식처럼 증권사에서 거래할 수 있다.
 
 가령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만기가 1년이라고 치고 이율이 3%라고 가정하자. 10,000원을 사서 1년이 지나면 10,300원을 받게 되며 국채기 때문에 국가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상환이 안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러한 채권을 만약 6개월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 6개월만 더 버티면 300원을 벌 수 있게 되는데, 채권 보유자가 중간에 급전이 필요하거나 할 경우 언제든지 시장에서 이 채권을 팔 수 있다.
 
 가격은 시장가격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간 호가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단순 산술로 계산했을 때는 10,150원 정도에 거래가 될 것이다.

 

 물론 거시경제 상황과 수요 공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면 10,150원을 주고 산 사람은 6개월만 기다리면 10,300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채권수익률 3% 정도로 채권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채권이라는 것이 만기까지 무조건 보유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처럼 언제든 거래를 할 수 있고 잔존만기일 등의 조건에 따라 가격이 위 아래로 변동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한다.]

 경제학원론 책을 보면 채권가격과 금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한다는 내용인데, 이 내용은 문장 자체가 어려워서 그렇지 사실 정말 상식적인 내용이다.
 
 만기가 1년인 채권의 채권금리가 5%라고 가정하자. 10,000원을 주고 1년을 버티면 10,500원을 받는다. 그런데 다음날 만약 채권금리가 2배로 올라 10%가 되었다고 하자.
 
 채권금리가 10%일 때 발행된 채권을 샀을 땐 10,000원을 주고 1년을 버티면 11,000원을 받는다. 그러면 어제 5%짜리 채권을 산 사람은 당장 어제 산 채권(5%금리)을 팔고 오늘 발행된 채권(10%금리)로 갈아타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어제 산 채권을 매도하기 시작하고, 어제 발행 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이게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의 의미다.
 
 즉, 금리가 오르게 되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더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한다는 의미다.
 
 어제 발행 된 채권은 10% 수익률정도를 내 줘야 가치가 있게 되고, 만기시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제 발행된 채권은 대략 9,500~9,600원 선에서 거래가 될 것이다.
 
 그래야 9,500원을 주고 사서 대략 1년 정도를 버티면 10,500원을 받게 되고 이때 수익률이 10%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꼭 알아둬야 하는 사실은,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 때문에 기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지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가격이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채권투자를 하는 이유]

 위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금리가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예시를 거꾸로 생각하면 된다. 만기시 1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금리가 하락해서 앞으로 5% 이자만 받을 수 있는 채권이 계속 발행된다면 10%짜리 채권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이러한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매매차익을 벌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한다. 또한 가격이 하락할 경우 주식과는 다르게 만기까지 버텨서 약정 이자만 받는 방법도 쓸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한다.
 
 즉, 채권은 주식처럼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바뀌긴 하지만 최악의 상황일 경우 그냥 만기까지 버티는 플랜B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이상으로 채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채권의 경우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이지만,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으면서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도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국공채와 같이 상환가능성이 매우 높은 채권은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매매차익이 크게 날 수 없고, 부도 위기의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매매차익도 크게 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따라서 채권도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표현할 수는 있지만, 만약 투자 대상 채권이 신용도가 매우 낮은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라면 주식시장 보다 위험한 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염두해야 할 것이다.